-
[문태준의 마음 읽기] 정원과 석류 화분
문태준 시인 제주에는 신록의 연둣빛이 눈부시다. 산빛은 해가 뜨는 아침에도 산뜻하고 잔양(殘陽)에도 그러하다. 수풀은 어떻게 이처럼 신선한 색채로 스스로를 곱게 꾸밀 수 있는지
-
[문태준의 마음 읽기] 여우비와 봄 모종
문태준 시인 지난 일요일에 제주에는 봄비가 내렸다. 봄비의 빗방울이 유리창에 자분자분 떨어지는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깼다. 누워서 그 소리를 한참 들었다. 간헐적이었지만 부드럽고
-
백자와 누드의 ‘파격적 만남’…도상봉·나상윤 사랑이 이랬다 유료 전용
■ 「 ‘라일락 화가’라 불렸습니다. 마당에 핀 라일락을 꺾어다 백자에 꽂고 이 장면을 화폭에 담았던 도상봉(1902~77)입니다. 20세기 초 화가들 사이에 널리 퍼진 백자
-
"배, 5월 지나면 아예 못 볼 수도…금사과도 가을까지 속수무책"
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. 사진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판매 중인 사과.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청
-
강운구, 한국 예술가들 초상 125분의 1초 찰나에 담다
━ 예술가와 친구들 강운구의 최근작 ‘이러다가 문득 사라진다(2023 서울 용산)’. 강운구는 사진가다. 서양에서는 사진을 포토그라피라 한다. 빛(포토)의 그림(그라피)이
-
[문태준의 마음 읽기] 아침 이슬에 담긴 우주
문태준 시인 가을이 깊어간다. 틈이 날 때마다 가을을 바라본다. 햇살 아래에 있는 하얀 억새를 바라본다. 사진에 담듯이, 그러나 육안으로,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. 작은 잎이 붉
-
물길 따라 피어난 문명…中 ‘어머니의 강’ 황하가 일으킨 도시는?
치수(治水). 한자 뜻 그대로 해석하면 '물을 다스린다'는 뜻이다. 하나라의 우(禹)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치수를 담당하던 관리였다. 그는 당시 범람이 잦았던 황하의 물길을 잘
-
한국인 발길 뜸한 비밀 낙원…20㎏ 씨앗, 원초적이라 민망했다
━ 세이셸 여행 ① 태초의 풍경, 프랄린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은 1억5000만 년 전 지구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. 특히 프랄린 국립공원 '발레드메 자연보호구역
-
[소년중앙] 3대에 걸친 붓의 장인 ‘필장’과 함께 전통 붓의 세계로
기원전부터 기록·그림도구였던 붓 포유류 털뿐 아니라 닭털·볏짚으로도 만들었죠 붓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구 중 하나죠. 연필·펜·컴퓨터·스마트폰이 등장하기
-
[소년중앙] 향기 좋은 꽃 피는데 왜 ‘때죽나무’라 부를까
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. 5월이 되면 숲은 초록으로 물들죠. 지난달에 돋아났던 이파리들이 더 커지고 색도 진해져서 그야말로 ‘신록(新綠)’의 계절이 됩니다. 이 시기가 되면 주로
-
“조개껍질 빛깔 살린 한국자개, 친환경 트렌드와 꼭 맞아”
지난 17일(현지시간) 밀라노 트리엔날레 박물관에서 열린 자개테이블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타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가 자신이 디자인한 테이블을 살펴보고 있다. 홍지유 기자 “자연의
-
한중일 기자들이 일본 도다이지 돌길 위에 나란히 선 이유
일본 나라현 나라시에 위치한 사찰, 도다이지(東大寺)에 들어서려면 나무로 만든 거대한 남대문을 지나야 한다. 빨간색과 초록색, 노란색의 예전 빛깔을 보존해둔 안쪽 건물들과 달리
-
"韓장인 리스펙" 번아웃 온 스타디자이너 움직이게 한 조개패
"자연의 소재를 그대로 살려 조개패 하나하나의 빛깔이 저마다 고유하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인공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와 꼭 들어 맞는다."
-
아프로디테의 고향…디오니소스의 술 한 모금
‘지중해의 푸른 보석’이라 불리는 키프로스. 우리에겐 아직 낯선 미지의 여행지다. 키프로스 남부는 특히 느긋한 해변 풍경이 아름답다.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(영어로는 사이프러스
-
난파선마저 관광명물 됐다…지중해 보석, 비너스 태어난 이 섬
키프로스의 바다는 투명한 에메랄드 빛이다.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천혜의 환경이다. 전 세계 여행자의 안식처로 통하는 지중해. 그 너른 품 안에 아직 한국에 알려지
-
[소년중앙] 작은 고추는 맵다, 작은 제비꽃은 똑똑하다
온 세상이 꽃잔치입니다.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 열흘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해요. 그래서인지 4월에 피어야 할 목련이나 벚꽃이 3월부터 앞다퉈 피기 시작했죠. 밝은 꽃
-
한국이 추울수록 신나는 나라들, 뉴질랜드·필리핀 …
그 섬에서 전설의 사랑을 만나다 뉴질랜드…모코이아 아일랜드 애뜻한 사랑의 전설이 이어지는 모코이아 아일랜드 전경.모코이아 아일랜드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호수인 로토루아 호수 한가운데
-
[길에서 만난 사람] ‘포도밭 예술제’ 여는 농사꾼 시인 류기봉
그의 직업은 농사꾼이다.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 95번지 일대에서 대를 이어 포도 농사를 짓는 농부다. 동네 뒷산 기슭에 기대어 앉은 4000평 포도밭(약 1만3200㎡
-
찜통 더위로 지쳤을 땐 오미자가 보약
우리 조상은 유두날(음력 6월 15일, 올해는 양력 8월 2일) 맑은 시냇가에서 몸을 씻거나 유두면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. 이날 유두면을 먹으면 여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
-
상쾌한 소나무숲길 따라 한 시간 … 망경산·설화산까지 눈 앞에
등산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.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지만 아직 꿈만 꾸고 있는 이들도 있을 터. 중앙일보 천안·아산은 굳이 새벽같이 일어나 관광버스에 몸을 싣
-
여름 향기 물씬한 그곳 … 걸으면 자연이 건강 선물줘요
팔각정인 천안정(天安亭)에 오르면 봉서산 끝자락이 보인다. 팔각정 주변으로 소나무들이 경쟁하듯 하늘 높이 솟아 있다.머물수록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불쑥불쑥 샘솟는 길이 지척에 있다
-
[home&] 현관에 걸다, 커다란 양말 포근한 연말
선물상자로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. 이렇게 추울 때 집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면 조금은 훈훈해진답니다. 그런데 아직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지 않았다고요? 그렇다면 지금 트리 장
-
喝采-신나게 소리지름
喝은 口(입 구)와 曷(어찌 갈)의 결합이다.입의 기능은 다양하다.먹기.말하기.울기.불기 등등. 曷은 주로 「다하다」「소진되다」는 뜻을 가지고 있다.물()이소진된 것이 渴(마를 갈
-
[어린이BOOK] ‘우리말을 가장 잘 담은 그릇’ 한글이 있어 자랑스러워~
한글, 우리말을 담는 그릇 남경완 글, 정성화 그림, 책읽는곰 33쪽, 9500원, 유아∼초등 저학년 한글 창제의 원리와 의미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그림책이다. 한글